콜록대는 고릴라 검사해보니 ‘코로나19 확진’

국민일보

콜록대는 고릴라 검사해보니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1-01-12 10:07 수정 2021-01-12 10:32
AP연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두 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 첫 영장류 감염 사례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 지역에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 측은 “함께 생활하던 고릴라 8마리 중 일부가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2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의사들이 감염된 고릴라들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으나 비타민과 유동식 등을 제공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다른 1마리도 추가로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감염된 고릴라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리사 피터슨 동물원 원장은 “야생 동물은 자기 회복력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과는 다르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고릴라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동물원은 캘리포니아주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지난달 6일부터 폐쇄됐다. 다만 앞서 동물원 야생보호팀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어 그를 통해 전염됐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말했다. 해당 직원은 무증상 확진자였으며 고릴라 주변에 있을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릴라의 DNA는 사람과 약 98% 일치해 침팬지 다음으로 인간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러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 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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