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필사적으로 얼굴 가린 채 뛰는 정인이 양부

국민일보

[포착] 필사적으로 얼굴 가린 채 뛰는 정인이 양부

입력 2021-01-13 13:51 수정 2021-01-13 13:57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린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 모 씨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 첫 재판을 마친 양부 안모씨가 도망치듯 법원을 벗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3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씨의 재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진술하면서 장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주위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예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재판부는 이를 허가하며 쟁점으로 꼽혔던 장씨의 살인 혐의 적용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재판을 마친 뒤 안씨는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채 법원 밖으로 나왔다. 앞서 그는 몰려든 시위대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변호인과 아침 일찍 몰래 법원 안으로 들어갔었다.

회색 롱패딩을 입은 안씨는 모자를 덮어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한 손으로 모자 끝을 앞으로 힘껏 당겨 얼굴을 필사적으로 가렸다.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 쪽 옷깃을 움켜쥐었다.

연합뉴스

학대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진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 안모씨가 탄 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그는 문을 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걸었다. 기다리던 취재진이 질문을 퍼붓자 아예 뛰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후 그는 검은색 외제차량에 올라탔고 그대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 같은 모습에 공분한 일부 네티즌들은 안씨가 타고 떠난 차량 번호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인이를 굶기고 학대해놓고 본인은 외제차를 타냐” “아이를 때려 죽여놓고 자기는 신변보호요청해서 경호 받으며 간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인기 기사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