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월급 전부 모아 서울 25평 아파트 사려면 36년”

국민일보

경실련 “월급 전부 모아 서울 25평 아파트 사려면 36년”

30% 저축 가정하면 118년 걸려

입력 2021-01-14 12:37 수정 2021-01-14 13:02

서울에 25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월급 전부를 모아 36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했다.

경실련은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2020년 18년간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 6만3000여 가구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활용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내 25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평균 8억8000만원(3억1000만원→11억9000만원) 올랐다.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5억3000만원이 문재인정부 시기 상승액으로, 집권 이전 14년간 상승액 3억5000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4년간 82% 올랐다.

이를 연 임금 수준으로 환산하면 문재인정부에서 아파트 구입에 드는 시간은 36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임금의 30%를 저축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118년이 걸린다.

경실련은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돈 땀의 대가로는 서울 아파트 사실상 살 꿈조차 꿀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정책을 전면수정하고, 부동산 문제의 뿌리부터 개혁해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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