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 에서 열린 마지막 박종철 추모제

국민일보

‘남영동 대공분실’ 에서 열린 마지막 박종철 추모제

입력 2021-01-14 14:43
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인 14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의 온라인 추모제에 박종철 열사 영정 앞에 국화가 놓여 있다.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 열사의 34주기 추모제가 14일 오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 509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4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박종철 열사의 온라인 추모제에서 이정열씨가 추모공연을 하고 있다.

추모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진행됐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인 14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박종철 열사의 온라인 추모제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박 열사가 물고문을 받다가 숨진 대공분실 509호에는 영정과 그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였고, 참석자들은 차례로 세면대 위에 헌화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박종철 열사의 온라인 추모제에서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유가족 인사를 하고 있다.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는 "34년 전 이 자리에서 외롭게 숨져간 동생을 생각한다"며 "죽음에 맞서면서까지 그가 지키고자 했던 신념과 믿음을 헤아려본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는 박 열사가 경찰에 고문을 당하다 숨진 장소인 남영동 대공분실의 모습이 보존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행사다. 남영동 내공분실은 올해 상반기부터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 산하에 설립됐으며 대공 혐의자 조사를 명분으로 30여년 동안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박종철 열사 사망 34주기인 14일 서울 관악구 박종철거리에 설치된 박 열사 벤치에 꽃이 놓여 있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추모식과 별도로 시민들도 박종철 열사 34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열었다. 박 열사가 서울대 언어학과 재학 당시 살던 하숙집이 있는 곳에 설치된 박종철 벤치 옆엔 시민들이 놓고간 꽃들이 가득했다.


서울 관악구 박종철거리 상가들은 박종철 열사의 정신을 기리며 일상 민주주의 실현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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