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링컨흉상 아래…美의사당 바닥서 잠든 군인들

국민일보

[포착] 링컨흉상 아래…美의사당 바닥서 잠든 군인들

입력 2021-01-14 16:23
13일(현지시간) 미국 주방위군이 워싱턴DC주 국회의사당 대리석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 방위군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보안 강화를 위해 국회 대리석 바닥에서 잠을 자며 24시간 건물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워싱턴DC 중심지역에는 1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돼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인근을 중심으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력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윔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이 미 국회의사당 내 복도에서 잠든 주방위군들을 지나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는 이날부터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중심지역을 봉쇄했다. 의사당 내부에는 폭도 진입에 대비해 방탄헬멧, 방탄조끼, 돌격용 소총 등으로 무장한 주방위군이 곳곳에 배치됐다. 일부는 방독면과 방패를 소지하기도 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국회의사당 내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흉상 아래서 주방위군들이 잠을 자고 있다. UPI연합뉴스

WSJ 등은 “국회의사당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거의 없었음에도 군사지역으로 변모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회의사당 내 링컨 전 대통령 흉상 아래서 총기로 무장한 주방위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사진 속 군인들은 국회 내부에서 총을 든 채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주방위군의 권총 무장은 12일부터 허용됐다.

이들은 복도, 동상 아래 등 국회 곳곳에서 마스크를 끼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건물을 지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방위군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잠을 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주방위군들이 마스크를 끼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미 국회의사당 대리석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군인들이 밤새 국회 이곳저곳에 흩어져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본 일부 하원 의원들은 군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 의원은 군인들이 복도에서 잠을 자는 사진을 찍어올린 한 CNN 기자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우리의 민주주의와 국회의사당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위군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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