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조 매수’ 방어전에도 3100선 무너진 코스피

국민일보

개인 ‘2조 매수’ 방어전에도 3100선 무너진 코스피

입력 2021-01-15 16:05

코스피지수가 3100선이 무너지며 하락 마감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31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거래일 기준 5일 만이다. 개인이 2조원 넘게 사들이며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는 역부족이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64.03포인트) 하락한 3085.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2%) 오른 3153.84에 출발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189.90까지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코스피지수는 줄곧 3100선을 오르내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홀로 2조128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방어전을 펼쳤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7639억원, 1조406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이날까지 최근 5일간 9조81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8조674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700원(1.9%) 내린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9만 전자’가 깨진 이후 연일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SK하이닉스(-2.30%), LG화학(-3.07%), 삼성바이오로직스(-1.47%), 현대차(-4.19%), 삼성SDI(-1.60%), 네이버(-3.77%), 셀트리온(-6.67%), 카카오(-3.10%)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의약품(-3.16%), 운수장비(-3.04%), 증권(-2.74%), 기계(-2.49%), 서비스업(-2.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와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1% 넘게 상승했지만, 미국 추가 부양책이 이미 알려져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차익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전환했다”며 “외국인의 매물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62% 내린 964.4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15% 오른 981.72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약세로 전환했고, 장 중 낙폭을 늘리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나홀로 매수(약 2560억원)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1억원, 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SK머티리얼즈(0.46%)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8.02%) 셀트리온제약(-9.51%), 에이치엘비(-2.34%), 씨젠(-4.26%), 알테오젠(-1.12%), 에코프로비엠(-2.08%), 펄어비스(-0.30%), CJ ENM(-2.76%), 카카오게임즈(-1.07%)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99.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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