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의견 달라” 잘나가던 경이로운 소문, 작가 교체 왜?

국민일보

“결말 의견 달라” 잘나가던 경이로운 소문, 작가 교체 왜?

안지나 작가 빠지고 김새봄 작가 투입… 유선동 PD도 직접 집필

입력 2021-01-17 15:25
tvN 제공

OCN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작가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작가 교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OCN은 전날 방송된 13회부터 김새봄 작가를 투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을 집필하던 유지나 작가와 유선동 PD가 결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3회 방송 대본은 유 PD가 직접 집필했다. 앞서 그는 영화 ‘0.0㎒’(2018)와 ‘내 심장을 쏴라’(2014), ‘아라한 장풍 대작전’(2004)의 대본을 쓴 경험이 있다. 작가 교체 여파인지는 알 수 없으나 12일 방송 시청률은 9.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2회 10.6%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드라마 방송 도중 작가가 교체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려는 조치이거나 작품 뒷심이 떨어져 갈등이 심화한 경우였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었다. 완성도 관련 호평이 쏟아지고 화제성도 날마다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작가 교체 카드를 내민 건 이례적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각색 관련 의견 조율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한다. 마니아가 탄탄한 웹툰의 영상화는 검증된 시나리오라는 강점을 지닌 반면 콘텐츠를 확장하며 각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반발에 부딪히는 딜레마를 겪어 왔다. 실제로 ‘치즈 인 더 트랩’은 배우 캐스팅이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비판이 쏟아졌고, 영화 ‘신과함께’는 스토리 각색을 이유로 여러 번 도마에 올랐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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