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썩 주저앉은 이재용, 방청석에선 “판사님 너무 하시네요”

국민일보

털썩 주저앉은 이재용, 방청석에선 “판사님 너무 하시네요”

입력 2021-01-18 17: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색 코트에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하자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재판부가 법정 구속을 통지한 뒤 마지막 진술 기회를 줬지만 이 부회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가 특검 측에 구속영장 집행을 명령하자 이 부회장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특검 측이 구속영장을 집행하는 내내 이 부회장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멍한 표정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방청석에는 울먹이는 소리와 함께 “판사님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등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재판부가 법정을 떠나자 이 부회장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부회장은 변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교도관에 이끌려 법정을 나갔다.

이 부회장은 당초 선고가 끝난 뒤 법정 바깥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법정 구속으로 무산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지 1078일 만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앞서 구속됐던 기간을 빼면 부회장은 앞으로 1년6개월가량을 복역해야 한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