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에 외신들 “극적인 결론… 정경유착에 분노”

국민일보

이재용 구속에 외신들 “극적인 결론… 정경유착에 분노”

블룸버그 “불확실성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감”
교도통신 “그룹 경영이나 한국 경제에 영향 있을 것”

입력 2021-01-18 17:44 수정 2021-01-18 18: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에 대해 외신들은 정경유착에 대한 한국 사회의 분노를 보여준다고 진단하며 한국 경제와 그룹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수년간 이어지며 정경유착에 대한 격한 분노를 불러온 뇌물재판에서 극적인 결론이 나왔다”면서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거대기업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경쟁자들을 추월하려고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주요의사결정에서 물러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중관계와 경쟁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면서 “이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행보와 대규모 투자를 멈춰세우거나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지난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진행되온 승계작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 부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에 모두 영향을 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이 법정 구속된 사실을 속보로 전한 교도통신은 “삼성은 한국 최대 기업 집단”이라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이) 그룹의 경영이나 한국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통신은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거대 기업의 사령탑 부재는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다시 수뇌 부재라는 이상 사태를 맞게 됐다”면서 “집행 유예를 예상하던 시장이 동요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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