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코로나 백신 확보 위해 UAE 출장 가려했다”

국민일보

“이재용, 코로나 백신 확보 위해 UAE 출장 가려했다”

입력 2021-01-20 06:35 수정 2021-01-20 14:5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준비 중이었다는 보도가 왔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정부 특사 자격으로 출장을 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18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된다면 즉시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찾아 국가 최고위 관계자를 만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 1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면담 안건에 코로나19 협력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출장에서 만나려 했던 UAE 고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UAE 채널을 통해 백신 수급을 앞당기려는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의 협상을 지원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단키트 및 백신 주사기를 수출하는 협력안도 모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UAE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은 백신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지난해 말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는 보도에 대해 “정부 특사 자격의 출장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매년 명절 연휴에 떠나는 비즈니스 차원의 여행으로 이번에도 예년처럼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56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다른 백신보다 유통기한이 긴 노바백스 백신의 1000만명분 추가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각 다국적 제약사를 맡아 정부와의 협상을 전면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히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이자 등과 접촉해 왔다. 정부의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 협상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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