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꼴등’ 강원래 공격한 친문에…원희룡 “이게 양념이냐”

국민일보

‘방역 꼴등’ 강원래 공격한 친문에…원희룡 “이게 양념이냐”

입력 2021-01-22 10:20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부 여당 지지자들의 댓글 공격을 “섬뜩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씨가 “방역 꼴등” 발언을 했다가 일부 여당 지지자들에게 댓글 공격을 받은 후 사과글을 작성한 데 따른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방역 꼴등” 발언을 한 강원래씨에게 인신 공격과 장애 비하 등의 댓글 공격을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섬뜩한 폭력을 본다”고 썼다.

원 지사는 “급기야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던 한 시민이 비인간적인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면서 “상대방을 비판할 때도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권도와 검도는 되는데 합기도와 헬스장은 안 되는, 이런 방역 기준에 애매함이 많다는 것은 총리와 대통령도 인정한 사실”이라며 “이를 비판하며 아쉬움을 토로한 사람에게 차마 해서는 안 될 표현까지 써가며 좌표를 찍어 공격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글 말미에 “이런 폭력이 토론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는 2017년 일부 여당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행위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진행한 상인 간담회에 주점을 운영하는 상인으로 참석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방역 기준의 형평성 문제를 꼬집었다.

강씨는 이날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며 “정부의 방역기준이 형평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강씨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강씨의 인격을 모독하고 장애를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강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날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말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라고 표현했다.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대책에 대해서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남명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