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다”

국민일보

“나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다”

한화생명 ‘쵸비’ 정지훈 화상 인터뷰
한화생명, 24일 2021 LCK 스프링 시즌 경기서 선두 젠지에 역전승
정지훈, 요네·아칼리로 화려한 솔로 킬 맹활약

입력 2021-01-25 00:25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쵸비’ 정지훈이 젠지전을 캐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선두 젠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3승1패(세트득실 +2)가 돼 DRX와 같은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지훈은 이날 2세트에 요네, 3세트에 아칼리로 솔로 킬을 연거푸 따내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경기가) 제 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이라면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코치진의 노고도 여러 번 언급했다. 정지훈은 “코치님들이 젠지의 습관 등을 잘 분석해주셨다. 거기에 맞는 좋은 밴픽을 준비해주셨다”며 “선수들이 게임 플레이만 잘하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미드·정글 상대로 연속 솔로 킬을 따낸 2세트였다. 정지훈은 코치진의 권유로 요네를 골랐다. 정지훈은 “코치님께서 요네를 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하셨다. 요네를 골라도 상대 팀으로선 카운터를 칠 만한 챔피언이 없다고 하셨다”며 “(젠지 쪽에서) 신드라가 나와서 편하게, 잘 성장해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이날 2세트에 나온 요네 대 신드라 구도에서 요네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요네가 첫 귀환 전에 망하는 게 아니라면 신드라가 압박을 느낀다”며 “(신드라는) 이동기가 없어 요네의 파고드는 플레이에 취약하다. 죽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이날 맵을 넓게 쓰는 로밍 플레이로 젠지의 운영을 마비시켰다. 그는 “제가 오늘 플레이한 챔피언들은 라인 압박을 더 할 수 없는 챔피언들이었다. ‘비디디’ 곽보성 선수가 라인 클리어 후 사라지길래 저도 맵을 더 넓게 써야겠다고 판단하고, 상황에 맞춰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지훈은 듬직한 미드 1차 포탑 수문장과 탑·바텀을 쉴 새 없이 오가는 로밍형 미드라이너를 오가고 있다. 그는 밴픽이나 게임 상황에 맞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정해두면 굳어버린다. 유연해지지 못한다. 상황에 맞춰 플레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어느새 3연승이다. 정지훈은 팀이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 저희는 경기 초반에 실수를 해도 설계로 역전할 줄 아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팀 전력을 평가했다. 또 “팀원들의 게임을 보는 눈이 비슷해졌다. 기본기가 향상됐고, 팀원 간 소통도 깔끔하게 다듬어졌다”며 “지금 기세로는 1등을 노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알게 모르게 긴장이 풀리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젠지라는 강팀을 이겼으니 긴장이 풀릴 수도 있다”면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도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팬분들의 응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 앞으로 응원의 보답을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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