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오랫동안 괴로웠다”…사망 전 마지막 근황

국민일보

래퍼 아이언 “오랫동안 괴로웠다”…사망 전 마지막 근황

입력 2021-01-25 17:41
뉴시스

래퍼 아이언(정헌철·28)이 25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SNS에 올린 글에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라며 운을 뗐다.
아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라며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저 자신이 있더라고요. 책임져야 하는 저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아이언은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 거라 약속할게요”라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 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아이언은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은 래퍼다. 그러나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에도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전 여자친구 상해·협박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동거하던 미성년자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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