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에겐 특별한 게 있다?…22억 모은 ‘버몬트 할배 밈’

국민일보

샌더스에겐 특별한 게 있다?…22억 모은 ‘버몬트 할배 밈’

입력 2021-01-27 00:02 수정 2021-01-27 00:02
버니 샌더스의 사진과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의 독특한 차림새가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배경에 샌더스 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밈’(meme·짤)을 만들어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 실용적이고도 독특한 패션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남성 참석자들이 정장에 코트, 넥타이, 어두운 색의 가죽 장갑을 착용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모자 달린 점퍼에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샌더스 의원의 독특한 패션에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샌더스가 털장갑을 낀 손을 모으고 웅크린 채 앉아있는 사진을 활용해 각종 합성 짤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색 패션'으로 바이든 취임식 참석한 샌더스 미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샌더스 의원의 사진에 드라마 ‘왕좌의 게임’ 화면이나 토성, 블랙홀 등을 합성한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영화 ‘토토로’에 샌더스의 모습을 그려 넣은 사진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블랙홀 속에 빠진 버니 샌더스. 트위터 캡처

시민 과학자 케빈 M이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 고리와 버니 샌더스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영화 '토토로'의 한 장면과 합성된 버니 샌더스의 모습. 트위터 캡처

한 누리꾼이 드럼과 버니 샌더스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샌더스 의원의 모습과 재미있는 배경 사진을 합성한 밈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샌더스 지지자 공식 계정인 ‘피플 포 버니’에서는 이런 현상을 흥미롭게 여겨 ‘밈 경연 대회’를 열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의 밈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한국인들도 이 흐름에 올라타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밈을 창작해내기 시작했다. 장독대 뒤에 숨은 샌더스의 모습, 가수 싸이 옆에서 춤을 추는 모습,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 등장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은 “원조 한국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김장 행사에 참석한 샌더스의 모습을 만들어내며 밈 생산에 동참하기도 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주한 미국 대사관 트위터 캡처

‘샌더스 밈’ 열풍에 힘입어 샌더스 의원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 등 굿즈도 생겨났다. 판매 수익은 자선 단체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샌더스 의원은 24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내 모습이 어려운 미국인들을 위한 금으로 변해 대단히 기뻤다”며 “버몬트에서 지금 스웨터나 티셔츠 등을 팔고 있고 수익은 모두 저소득 노인을 돕는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건데 200만 달러(약 22억원)가량이 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밈으로 창작하는 현상에 대해 “재미있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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