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모욕죄로 고소…“참지 않을 것”

국민일보

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모욕죄로 고소…“참지 않을 것”

입력 2021-01-27 20:29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왕자를 낳은 조선시대 후궁’으로 비유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고 의원은 27일 조 의원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했다. 민주당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를 조 의원이 다시 받아치면서 여야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 의원을 겨냥해 적었다. 조 의원 발언은 지난해 총선 직전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고 의원이 당선되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내걸었던 공약을 “금권선거”라고 지적하면서 나왔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 의원이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데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 민·형사소송 모두를 검토한다고도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후궁 발언’이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면서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국 이재정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지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았다. 조 의원은 이날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 공세를 하고 있다”며 “어설픈 ‘성희롱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어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15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의원은 이날 1심에서 당선 무효 위기를 넘겼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불구속 기소된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 당선인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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