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싱어게인 ‘30호’ 이승윤과 이재철 목사의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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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톡!] 싱어게인 ‘30호’ 이승윤과 이재철 목사의 선한 영향력

입력 2021-02-07 18:40 수정 2021-02-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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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밤이면 기다려지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입니다. 대중에게 잊혔거나 존재 자체를 몰랐던 가수들이 경연에 나섭니다.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부르는 그들의 노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는 가수는 ‘30호’로 불린 이승윤입니다. 특정한 음악 장르의 패러다임에 갇히지 않고 무대를 장악하는 자유로운 몸짓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매번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이승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과거 음악 활동은 물론이고 둘째 형은 인기 유튜버 이승국, 아버지는 이재철 목사라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2018년 은퇴 후 경남 거창에서 시골살이 중인 이 목사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걱정과 우려가 앞섰습니다. 일부 교회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1월 학대로 숨진 정인양의 양부모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도 충격을 줬습니다. ‘크리스천 이승윤’ ‘목회자의 아들’이라는 프레임이 혹여나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오디션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염려됐습니다.

우려와 달리 이승윤은 누군가의 아들, 동생이 아닌 음악적 재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 재직 시절 월급을 교인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청렴함의 본을 보여준 존경받는 목회자라는 사실도 재조명됐습니다. 비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그동안 한국 교회에 많이 실망했는데 이 시대에 보기 드문 목사님과 아들”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승국 승윤 외에 장남은 변호사로, 막내는 미술전공자로 키워낸 이 목사의 교육 철학은 종교를 떠나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미션라이프’에서 제작한 ‘이재철 목사의 가정교육’ 영상 콘텐츠는 2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1995년 발간한 이 목사의 저서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는 26년 만에 개정판을 출간할 만큼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목사와 이승윤은 대중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교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비기독교인들과도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싱어게인’은 8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응원하는 가수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바라지만,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기로 했습니다. 이승윤은 이미 자신만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청지기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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