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과 직후 김연경 언팔…이다영·이재영 진정성 논란

국민일보

‘학폭’ 사과 직후 김연경 언팔…이다영·이재영 진정성 논란

입력 2021-02-13 06:00 수정 2021-02-13 08:01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한 흥국생명 소속 여자 프로배구 선수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 의심받고 있다. 사과 직후 이다영이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언팔했기 때문이다. 네티즌 사이에선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단 측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여러 연예매체에 따르면 흥국생명 측은 두 선수의 상태가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처벌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라고 했다. 한국배구연맹도 일단 구단의 결정을 지켜본 뒤 연맹 차원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 팀 숙소를 떠난 이들은 다음날인 1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0-3(16-25 12-25 14-25)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이다영이 소속팀 주장인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받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은 김연경 선수를 저격한 게시물이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이다영은 과거 자신의 SNS에 “나잇살 좀 처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지잉. 곧 터질꼬야암.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올려 팀 내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고 썼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20여 건의 피해 사실을 나열한 뒤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연경 저격 글을 보고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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