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모여 술판” 무인빨래방 사장의 분노

국민일보

“배달기사 모여 술판” 무인빨래방 사장의 분노

입력 2021-02-22 17:47
한 무인 빨래방 앞에 붙은 알림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무인 빨래방 사장이 매장에서 술판을 벌인 배달 기사에게 따끔한 경고를 날렸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인 빨래방 사장 A씨가 가게 앞에 붙인 경고문이 공개됐다.

A씨는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배달기사들이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빨래방에서 휴식한 것을 묵인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호소했다.

A씨는 “최근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기하는 동안 (빨래방을) 사용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배려했다”면서 “이런 배려를 악용하고 배달업 종사자 여러 명이 모여 음식물을 반입하고 술판을 벌여 세탁하러 오는 손님들이 출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회에 한해 경찰에 신고하고 주의를 준 뒤 퇴거 조치했다”며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면서 “앞으로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께서 출입하거나 음주하고 빨래방 이용객의 사용을 방해하면 업무방해 등 형사처벌토록 하겠다”며 “앞으로 세탁업무 외에 업소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러니 배달기사들이 욕을 먹는다” “음주운전도 한다는 말인데 충격이다”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거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배달기사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주민에게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고객에게 폭언·폭행하는 등 일부 배달 기사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배달 업계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배달 플랫폼 기업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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