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서 시즌 첫 ‘격돌’

국민일보

고진영-김세영, 게인브리지 LPGA서 시즌 첫 ‘격돌’

랭킹 1위·상금왕-랭킹 2위·올해의 선수 간 자존심 대결
한국 선수들, 올 시즌 7연속 최다우승국 타이틀 도전
소렌스탐은 13년 만에 정규대회 출전

입력 2021-02-23 15:24
고진영. 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이 2021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의 개막전 같은 성격을 갖는다.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최근 시즌 우승자 25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줘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고, 고진영·김세영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회엔 120명이 출전해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KIA 클래식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시즌 일정의 포문을 열게 된다.

아무래도 랭킹 1·2위인 고진영-김세영의 격돌에 관심이 모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랭킹 1위를 다투며 여자 골프 무대를 양분했다. 고진영은 코로나19로 LPGA 투어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마지막에 스퍼트를 올려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게 주효했다.

지난해 우승 이후 귀국해 훈련해온 고진영은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발해 시즌을 일찍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고진영이 상금왕 3연패를 달성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다. 다른 나라까지 범위를 넓혀도 2000년 이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2005년 5연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6~2008년 달성한 3연패가 유이하다.

김세영. AP뉴시스

김세영은 지난해 9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뒀다. 시즌 종료 땐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하지만 여전히 랭킹은 고진영에 이은 2위. 올 시즌은 세계 최강자 자리까지 노릴 김세영은 고진영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CME 그룹 챔피언십)에선 고진영이 우승, 김세영이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외 박성현(28) 이정은(25) 허미정(32) 양희영(32) 전인지(27) 박희영(34) 등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열린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는 등 7승을 합작해 6년째 최다 우승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도 이변이 없다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를 끄는 건 소렌스탐의 출전이다. 왕년의 ‘골프 여제’였던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 뒤 13년 만에 LPGA 투어 정규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소렌스탐은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긴 했지만, 그 땐 선수가 아닌 유명인사 타이틀을 달고 이벤트성으로 대회에 나섰다. 이번엔 똑같은 선수로서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소렌스탐은 “이번 여름 시니어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네에서 열리는 대회라 출전을 결심했는데 우리 아이들과 친구들이 와서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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