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백신 실험’ 발언 사과 대신 언론 탓…“박근혜는?”

국민일보

정청래 ‘백신 실험’ 발언 사과 대신 언론 탓…“박근혜는?”

입력 2021-02-23 16:00 수정 2021-02-23 16:0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부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스트라제네커 백신을 먼저 맞아 국민들의 백신 불안감을 없애라’고 요구한 것을 트집잡기라 비판했다.

정 의원은 2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신을 맞는 모든 국민과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기에 그냥 순서대로 맞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68세로 우선접종대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먼저 맞았다고 하면 ‘국민 제쳐놓고 대통령이 먼저 특혜 받았냐’ 이렇게 공격할 것이다”며 “방역 당국에서 하자는 대로 그냥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백신 논란이 사라지지 않은 것을 두고는 “언론이 문제인 것 같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 그러면 ‘살신성인’ ‘대통령 믿고 맞으세요’ 이렇게 언론이 썼을 것이고 대통령이 나중에 맞겠다 그러면 ‘대통령의 아름다운 양보’ ‘국민부터 안전 챙기세요’ 이렇게 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따라서 “지금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좋고 싫고의 문제인 것 같다”며 “대통령이 앉으면 앉아 있다고 뭐라 하고, 서있으면 서있다고 뭐라 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은 지난 19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다음날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라며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백신 접종을 맞으시는 모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실험 대상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자신의 표현을 사과하는 대신 언론에 책임을 넘겼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271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효과성 임상데이터가 부족해 오는 4월부터 접종할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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