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방정에 비트코인 출렁·테슬라 급락… 재산 17조 증발

국민일보

머스크 입방정에 비트코인 출렁·테슬라 급락… 재산 17조 증발

美경제 수장도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
유명인사 말 한마디에 극심한 변동성 보여

입력 2021-02-23 16:24 수정 2021-02-23 16:27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가격이 높긴 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평가 한 마디에 비트코인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5만달러(약 5560만원) 밑으로 떨어져 4만7700달러(약 5300만원)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비트코인 하락세의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머스크가 지난 20일 가격이 높아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은 폭락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멈췄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 수장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이번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명 인사들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출렁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돈을 잃게될까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극도로 비효율적인 거래 방식이다”며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머스크의 회사 테슬라 주가도 이날 8.55% 떨어졌다. 10.35% 폭락했던 지난해 9월 23일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머스크의 재산도 하루 사이 거의 1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가 이달 초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소개하고, 테슬라가 지난 8일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알리면서 전 세계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일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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