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XXX 해봐” 오해가 부른 당근마켓 황당 사연

국민일보

“마오쩌둥 XXX 해봐” 오해가 부른 당근마켓 황당 사연

구매자 착각이 부른 황당한 사건…판매자 밤새 전화 시달려

입력 2021-02-23 16:54 수정 2021-02-23 17:55
작성자와 판매자 간의 당근마켓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쳐

중고거래 중 장기매매를 의심한 구매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매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거래 장소를 착각한 구매자의 실수로 드러났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 금방 당근마켓 거래하는데 XX소름 돋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22일 판매자를 만나 아이폰 충전기를 거래하기로 했다.

거래 과정에서 판매자는 몸이 아프다며 작성자에게 건물 오층까지 올라오기를 부탁했다.

작성자는 “도착하니 건물이 이상했다. 분양도 안 된 새 건물에 우편물도 한 개도 안 꽂혀 있었다”며 “오층에 올라가서 초인종을 눌러도 (벨이)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크를 해도 인기척이 없어 서성이던 중 마침 오층에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성이 내려 작성자를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겁이 난 작성자는 판매자에게 “무서워서 집 갈 거다” “장기 털릴 것 같다” “여기 사람 살긴 하냐” 등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판매자가 조선족이라 생각하고 “마오쩌둥 개XX 해보시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판매자는 “어디 가서 헛소리하시느냐”며 전화번호를 전송하고 통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전송한 번호가 당근마켓에 가입한 번호와 다르다는 알림이 뜨면서 작성자는 거래를 중단했다.

이어 작성자는 “결국 글삭튀하고 차단 먹이더라”며 “송탄 ◇◇◇ ○○○○○ 직거래 살인마 조심하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그런데 작성자가 판매자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대로 공유하면서, 판매자는 밤새 누리꾼들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장기매매 의혹은 비슷한 주소지를 착각한 작성자의 실수로 드러났다. 작성자가 이름이 비슷한 건물에 잘못 찾아갔다는 사실은 현장 사진과 작성자가 올린 주소가 다르다는 걸 눈치챈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졌다.

등록된 번호와 전송한 번호가 달랐던 것도 함께 거주하던 지인의 번호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작성자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