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정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 ‘참석 0건’

국민일보

원희룡 지사, 정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 ‘참석 0건’

지자체장 평균 68.5번 참석…제주는 전무

입력 2021-02-23 17:01 수정 2021-02-23 17:11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년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대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주재한 지난해 2월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343차례 중대본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원 지사는 중대본 영상 회의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정부의 방역 컨트롤타워로, 17개 시·도자치단체가 참석하도록 돼 있다. 전파 속도가 빠른 감염병 특성상 중앙과 지방정부 간 발 빠른 소통과 공조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석률이 가장 높은 경북(163회)을 포함해 전남 충남 충북 부산이 100회 이상 참석했다. 반면 대구(9회) 경기(3회)가 한 자릿수로 출석했고, 제주는 가장 낮은 0회 출석으로 기록됐다.

제주에선 지사를 대신해 행정부지사가 주로 참석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던 지난해 12월 13일 중대본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외부 감염원에 의한 도내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할 때마다 원 지사는 입도객 전수검사 의무화와 같은 새로운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제주의 경우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6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지만 감염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과 왕래가 잦은 관광도시의 특성상 언제라도 외부 감염원에 의한 지역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

중대본 회의 출석률이 자치단체장의 지역 방역 성과와 곧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님에도 원 지사의 출석률이 논란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중대본 회의에)부지사 이상 참석시 페널티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회의 결과를 바로 보고 받고 필요한 경우 정세균 총리와 직접 연락해 제주의 건의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해왔기 때문에 지사의 회의 불참이 방역과 관련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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