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벌인 나경원·오세훈…“책임정치해라” vs “실현 가능하냐”

국민일보

설전벌인 나경원·오세훈…“책임정치해라” vs “실현 가능하냐”

시민평가단, 나경원·조은희 손 들어줘

입력 2021-02-23 17:19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양강’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대1 토론에서 처음 격돌했다. 나 전 의원은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해 주시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오 전 시장은 “1년 내 실현 가능한 공약이 있느냐. 숨트론(소상공인 대출지원)에 들어가는 1년 2조원도 단언컨대 못 만든다”고 맞받았다.

오 전 시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맞수토론’에서 나 전 의원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공격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 전체 예산 40조원 중 구청·교육청·복지 예산 등을 제외하면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은 수천억원뿐”이라며 “공약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을 내놓다 보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 과거 행적을 짚으며 반격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을 보면서 소신과 철학이 뭔지, 어떤 것을 하겠다는 건지, 왜 중요한 부분은 번번이 미루는지 늘 듣고 싶었다”며 “지난 총선 패배를 중국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세종시 국회 이전을 공론화하겠다는 발언을 꼬집으며 “서울 시민을 편 가르기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열린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 간 토론은 서로의 부동산 대책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조 구청장은 “오 전 의원이 태릉골프장이나 용산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문재인정부와 같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조 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서울시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맞섰다.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이날 나 전 의원과 조 구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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