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찍었나” 묻자 침묵…구속된 승마선수[포착]

국민일보

“나체사진 찍었나” 묻자 침묵…구속된 승마선수[포착]

입력 2021-02-24 18:09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전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승마선수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A씨(28)가 24일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면서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을 인정하느냐” “1장당 1억원을 요구한 게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은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조희찬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범죄가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촬영물등이용협박),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협박, 공갈미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사기, 상습도박 사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전 여자친구인 B씨의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수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앞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A씨가 (나체)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집 근처에 찾아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가족들을 거론하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지난해 7∼12월 말 구입비, 사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4000여만원을 빌려 가서는 갚지 않고 가로챘다”고 말했다.

오정경찰서는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인 23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A씨는 아시안게임에서 3번이나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기도의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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