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문재인은 박정희가 아니다…부산행 시비 말라”

국민일보

정청래 “문재인은 박정희가 아니다…부산행 시비 말라”

“선거 때는 대통령은 움직이지도 말라는 것인가”

입력 2021-02-25 19:28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한 모습. 연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문재인은 박정희가 아니다”라며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목포에서 국무회의까지 열었다고 한다”며 “박정희 DNA를 뼛속 깊이 보유한 국민의힘이 경험칙상 지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은 알겠는데 마음에 평상심을 장착하시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는 대통령은 움직이지도 말라는 것인가. 문 대통령이 선거 목적으로 부산에 가지도 않았지만 앞으로 문 대통령의 통치 행위를 사사건건 물고 늘어질 것인가”라며 “국민의힘, 당신들 할 일이나 묵묵히 하시라. 대통령에게 괜히 시비 걸지 걸어 알량하게 표 얻을 생각 말고”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정권 차원의 불법 선거개입으로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부산신항 한나라호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한 모습. 연합

주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재판 중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동행한 점을 언급하며 “피고인들과 일정을 함께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방문”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의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부산 방문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밀어붙이겠다는 집권여당의 일방통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이명박정부 4대강과 닮은꼴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통령까지 나서 쐐기를 박겠다는 것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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