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전문가들 입 모은 타이거우즈 사고 원인

국민일보

졸음운전? 전문가들 입 모은 타이거우즈 사고 원인

입력 2021-03-02 14:32 수정 2021-03-02 14:35
AP통신

다리에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도로에서 현대자동차 SUV 차량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은 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넘어 9m 이상을 구르다 나무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우즈는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 뼈들이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 부위를 두고 전문가들은 충돌 순간에야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며, 그가 브레이크를 너무 늦게 밟았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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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을 직접 조사했던 법원 감정인 조너선 체르니는 “휘어진 도로에서 차량이 직진한 것은 졸음운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의식이 없거나, 의학적 고통을 받았거나, 잠이 든 것처럼 도로를 빠져나갔고 그때까지도 깨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 시점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움직여야 했지만 그런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LA 카운티 보안관 알렉스 비야누에바는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스키드마크)이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사고 재구성 전문가 펠릭스 리는 “우즈가 몰았던 제네시스 GV80에는 잠금 방지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다.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도 반드시 스키드마크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속도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립생체역학연구소 소속 라미 하시시 역시 “우즈가 사고 발생 시 매우 늦은 반응을 보였다”며 “우즈가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상 정도로 미뤄봤을 때 우즈가 제한 속도인 시속 45마일(약 80㎞) 이상으로 과속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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