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술집아가씨?’…아빠찬스 정민석, 이번엔 성희롱 만화

국민일보

제자에게 ‘술집아가씨?’…아빠찬스 정민석, 이번엔 성희롱 만화

“아들 내 덕 의대박사” 발언 논란 이어
“여태 문제 안된게 신기” 비난 거세져

입력 2021-03-03 11:34 수정 2021-03-03 13:31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정민석 교수(왼쪽,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와 정 교수가 그린 만화 '해랑 선생의 일기'일부(SNS 캡쳐)

아들이 자신의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게 됐다는 트윗으로 논란을 부른 ‘만화가 의사’ 아주대학교 정민석 교수(의과대학 해부학과)가 성희롱 만화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만화는 여성 비하, 심각한 수준의 성희롱 등 문제의 소지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주대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됐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는 대부분 게시가 중단됐다.

지난 1일 정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들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고 올린 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가운데는 정 교수가 트위터에서 성매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후 별다른 해명 없이 정 교수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 교수가 아주대병원 공식 홈페이지 ‘아주스토리’에 연재 중인 ‘정민석 교수의 만화세상-해랑 선생의 일기’를 언급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연재한 만화 '해랑선생의 일기'. SNS 캡쳐

총 200개가 넘는 연재물에서는 여성 비하 표현은 물론 성희롱 소지가 있는 발언도 다수 발견됐다.

길에서 만난 의대 제자를 두고 ‘술집에서 만난 아가씨인가? 그런데 내 집에 오면 어떡해? 내 지갑에 돈이 얼마 있지?’ 등의 생각을 했다가 제자라는 것을 알고 안심한 내용이 있는가 하면 “여성이 조심스럽게 지켜야 할 도리는 아랫도리” “공부 잘하는 여성은 팔자가 사나워” 등의 발언도 만화에 담겼다.

2007년 헬스조선 뉴스에 연재됐던 '해랑 선생의 일기'. 헬스조선 뉴스 홈페이지 캡쳐

과거 헬스조선 연재 당시 정 교수가 만화와 함께 올린 글도 비난에 휩싸였다. 정 교수는 ‘해부학 용어로 성희롱?’이라는 제목을 단 만화를 올린 후 “밤꽃 냄새가 많이 날 때 의대 여학생한테 이 냄새가 어떻냐고 물었다. 밤꽃 냄새가 좋다는 여학생한테는 시집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때는 여학생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적었다.

이러한 정 교수의 만화를 두고 누리꾼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논란이 안 된 것인지 신기할 정도” “본인의 처참한 성인지 수준을 드러내는 만화다” “교수가 공개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해도 되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는 '해랑선생의 일기'를 아주대학교 웹진에서도 연재해왔다. 현재는 '해부학 용어에서 [골]을 안 쓰는 까닭은?' 외에 모든 회차가 내려간 상태다. 홈페이지 캡쳐

문제의 소지가 많은 웹툰을 방치한 아주대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만화가 연재돼 왔던 아주대병원 웹진 일부는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이며 정 교수가 연재 중이던 ‘해랑 선생의 일기’에서 ‘해부학 용어에서 [골]을 안 쓰는 까닭은?’ 외에 모든 회차는 내려간 상태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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