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85m 해안 절벽 끝에 텐트친 가족 벌금형

국민일보

‘아슬아슬’ 85m 해안 절벽 끝에 텐트친 가족 벌금형

입력 2021-03-04 16:01 수정 2021-03-04 16:02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의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자락에서 캠핑 즐기는 가족.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영국에서 한 부부가 자녀를 데리고 산사태로 유명한 지역의 벼랑 끝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다 당국에 적발돼 벌금을 물게 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의 스테이스·휘트비 해안 경비대는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에 있는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에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인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비대는 85m 높이 벼랑의 끝자락에 설치된 텐트를 발견했다. 그곳에선 30살 남성과 27살 여성 부부가 자녀를 데리고 캠핑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텐트를 친 곳은 지정된 야영 장소가 아니었다. 심지어 최근 산사태가 여러 번 발생해 붕괴 위험이 큰 곳이었다. 지난달엔 근처의 런스윅 베이 절벽이 무너져 200t이 넘는 낙석이 해변을 덮치기도 했다.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경찰은 “절벽 끝에 텐트를 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그들뿐만 아니라 아이의 안전까지 해칠 수 있었다. 또 그들을 구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도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은 영국 전역에 내려진 봉쇄조치를 무시하고 여러 지역을 여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는 “겨울 날씨가 풀리면서 절벽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면서 절벽 끝자락을 걷거나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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