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백신 나온다

국민일보

일본에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백신 나온다

실용화까진 ‘먼 길’… 4~5년 걸릴 듯

입력 2021-03-07 16:47

일본에서 바늘 주사 대신 코나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실용화까지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히신문은 7일 일본 기타사토(北里)대학의 가타야마 가즈히코(片山和彦) 교수 연구팀이 코에 뿌리는 ‘비강 스프레이’ 형식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강 백신은 코와 목 등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투입해 항체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부분 코나 목의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다. 이 때문에 코나 목을 국소적으로 면역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게 가타야마 교수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사 속 사진은 코에 독감 백신을 놓는 모습. 아사히신문 캡처.

가타야마 교수는 “백신 주사 바늘이 싫다는 사람이 많다”며 “코에 뿌리는 것만으로 면역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강 백신이 실용화되기까지 4~5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사람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 시험도 최소 2년은 지나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가타야마 교수는 “코로나19는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지 않으면 언제든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 또 독감 바이러스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수 있다”며 일반 바늘 주사형 백신에 비해 편리하고 거부감이 적은 비강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제약회사 백사트가 ‘경구형 백신’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사트의 경구형 백신은 지난달 임상 1상 결과가 나왔다. 이 백신에선 면역체계에 중요한 T셀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정작 인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필요한 중화항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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