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생식기 적절한 크기?’ 교수가 보낸 이상한 설문

국민일보

‘남자 생식기 적절한 크기?’ 교수가 보낸 이상한 설문

입력 2021-03-08 03:00 수정 2021-03-08 03:00
생리학 설문지. 연합뉴스

최근 충남의 한 대학교수가 강의 전 학생들에게 낸 기초질문서에서 일부 황당한 내용이 나와 지적을 받고 사직했다.

7일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병리학을 가르치는 응급구조학과 외래 교수인 A씨(64)는 개강 전 이번 학기 수강생들의 이메일로 50문항의 기초 질문을 보냈다. 이후 첫 주에 해답을 공개할 것이라며 답변을 준비하도록 주문했다.

그런데 7문항이 병리학과 다소 동떨어진 성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졌다.

‘수태가 일어나는 장소는?’ 질문에 대해 답변 보기에 ‘모텔’이 제시되는가 하면 ‘당신의 몸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근육은?’ 질문에는 ‘신혼여행에서 사용하는 근육’이 보기로 제시됐다.

또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와 신체 활동 가운데 가장 좋은 것 3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섹스’ 같은 황당한 보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은 “풀어보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이러한 문제의 답과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며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껴 학교 당국에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생리학 설문지. 연합뉴스

A교수는 이와 별도로 성장 과정과 종교관 등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생 사진을 반드시 첨부할 것도 요구했다.

A교수는 해당 학생의 항의 후 학교 측의 권고로 사직서를 냈다. 이 교수는 2019년 8월부터 이 학교 외래교수로 강의해 왔다.

물의를 빚자 A교수는 해당 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기초질문의 출처는 아마존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미국에서 200만부 팔린 책에 실린 BQ테스트(명석 지수) 였다”며 “생리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문제는 심각한 고려가 좀 더 선행됐어야 했다”며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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