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쿠팡맨 이씨 사망 원인은 명백한 과로사”

국민일보

택배노조, “쿠팡맨 이씨 사망 원인은 명백한 과로사”

입력 2021-03-08 17:03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심야·새벽 배송 담당하던 이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택배연대노조가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쿠팡 택배 노동자 이씨의 사망이 과로사라며 8일 쿠팡 측에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씨는 심야·새벽 시간에 택배 배송 작업을 담당했던 쿠팡 노동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이씨와 사흘 넘게 연락이 끊겼다는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이씨가 머물던 송파구 고시원으로 출동해 숨진 이씨를 발견했고 당시 이씨는 바닥에 누워 있던 상태로 특별한 타살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씨의 사인을 밝혀줄 부검 결과는 3주 뒤 나올 예정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심야·새벽 배송 담당하던 이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이씨는 지방에 가족을 두고 홀로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에서 지내며 지난해 초부터 쿠팡 계약직 배송기사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월 28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으면서 가족에게 여러 차례 심야 근무의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 심야·새벽 배송 담당하던 이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책위는 정부가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정부, 국회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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