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보고 싶었다” 요양시설 접촉 면회 ‘감동의 10분’

국민일보

“아들아, 보고 싶었다” 요양시설 접촉 면회 ‘감동의 10분’

입력 2021-03-09 12:44 수정 2021-03-09 13:27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촉면회 재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제한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 9일 부천 가은병원에서 이용범(59, 서울 화곡동)씨가 어머님 손용창(83)씨를 면회하고 있다.

"(아들 만나게 해줘서)너무너무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손도 잡고 하니 너무 좋아요.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어요"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촉면회 재개된 9일 경기도 부천시 가은병원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손용창씨가 아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방역당국은 면회제한 장기화로 환자와 가족들의 불만과 돌봄 사각지대 발생 등 환자인권 침해 우려에 따라 면회 원칙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기본 원칙은 비접촉 면회를 유지하고 임종을 앞둔 환자와 의식불명자,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환자의 가족인 경우 의료진의 허가를 받으면 접촉 면회를 가능하도록 했다. 손씨는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환자에 속한다.
눈물 흘리는 손씨.

손씨는 지난해 11월 초 이곳에 들어왔다. 넉달이 지난 오늘 처음으로 아들의 얼굴을 보았다. 비록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장갑을 낀 손으로 아들의 손을 만져야 했지만 면회하는 내내 그는 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벅차 오르는 기쁨에 간간히 눈물을 보였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촉면회 재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제한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 9일 부천 가은병원에서 이용범(59, 서울 화곡동)씨와 어머님 손용창(83)씨가 접촉 면회를 하면 손을 꼭 잡고 있다.


면회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1인실 또는 독립된 별도의 공간에서 시간은 10분으로 제한했다. 면회인은 PCR 검사 음성확인(면회일로부터 24시간 이내) 또는 현장에서 신속항원검사 음성을 조건으로 면회가 허용된다. 면회시엔 반드시 보호용구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 섭취는 불가하다.
어머님 손용창(83)씨가 아들 이용범(59, 서울 화곡동)씨의 뒷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아들 이용범씨는 "저도 엄마 건강한 모습 너무 좋네요. 너무 좋아요. 다음에 올게요"라며 짧은 면회의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돌아섰다. 손씨는 짧은 면회의 아쉬움을 달래며 아들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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