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전시 보고’ 미술관·예식장 등 각양각색 이색 투표소

국민일보

‘투표하고 전시 보고’ 미술관·예식장 등 각양각색 이색 투표소

입력 2021-04-07 16:05 수정 2021-04-07 19:12
이정용 작가의 '선거!문화로 꽃 피우다' 개인전이 한창인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금보성아트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중 한 곳입니다. 작품은 '물감'으로 정신적 작용을 조형적 결과물로 포장한 과정을 통해 껍데기 속의 알멩이인 '본질'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투표도 하시고 작품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정용 작가의 '선거!문화로 꽃 피우다' 개인전이 한창인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금보성아트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중 한 곳입니다. 작품은 '물감'으로 정신적 작용을 조형적 결과물로 포장한 과정을 통해 껍데기 속의 알멩이인 '본질'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투표도 하시고 작품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정용 작가의 '선거!문화로 꽃 피우다' 개인전이 한창인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금보성아트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중 한 곳입니다. 작품은 '물감'으로 정신적 작용을 조형적 결과물로 포장한 과정을 통해 껍데기 속의 알멩이인 '본질'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투표도 하시고 작품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숭고한 의식으로 여겨집니다. 재미와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고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투표소 역시 대부분 관공서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일까요?
서울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은 청구동 제1투표소로 바뀌었습니다. 청구초 어린이들이 미래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장소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합니다.

서울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은 청구동 제1투표소로 바뀌었습니다. 청구초 어린이들이 미래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장소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합니다.

각 지역마다 특별한 모습을 갖춘 이색 투표소가 눈길을 끕니다. 장난감 대여소, 미술 갤러리, 웨딩홀, 야구 실내훈련장, 헤어 샵 등 다소 엉뚱하고 특이한 투표소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설치된 3천459곳의 투표소 중 민간 시설에 설치된 투표소는 572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라켓' 대신 기표 도장 재보궐선거가 시작된 7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배드민턴장이 투표소로 변신했습니다. 라켓 대신 기표 도장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화려한 꽃들로 수 놓아진 서울 광진구의 한 웨딩홀에 투표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결혼과 투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둘 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중·상업고등학교 별관 헤어미용실습실에는 제기동 제1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미용기기와 투표소의 조화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복정욱 홍보계장은 “투표소 선정의 우선순위는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이지만 이번 선거는 평일에 치러져 공공기관의 섭외가 어려운 곳은 민간시설로 대체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시설물에 마련된 투표소가 익숙한 시민들이 서대문구의 숲속 한방랜드 찜질방 앞에서 두리번거립니다. 이내 투표소 글자를 발견하고는 열쇠가 꽂힌 신발장들을 지나 기표소를 향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등산을 마친 뒤 목욕과 투표를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공시설물에 마련된 투표소가 익숙한 시민들이 서대문구의 숲속 한방랜드 찜질방 앞에서 두리번거립니다. 이내 투표소 글자를 발견하고는 열쇠가 꽂힌 신발장들을 지나 기표소를 향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등산을 마친 뒤 목욕과 투표를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의도치 않았어도 이색 투표소는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도화 장난감대여점이 투표소로 변신했습니다. 알록달록 장난감 사이로 투표지가 왔다갔다 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투표소를 찾았던 시민들의 얼굴도 장난감을 발견하고는 한층 밝아집니다. 도화동 제2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은 “이 정도 규모의 투표소 공간이 없는 지역이다 보니 유아들이 이용하는 장난감대여점을 빌려 투표소로 이용하게 됐다”며 “투표가 마친 이후 시민들이 대여점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장난감들을 다 안쪽으로 집어넣고 소독을 하는 등 방역 활동을 열심히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장난감 사이로 동심 속 투표 도화 장난감대여점이 투표소로 변신했습니다. 알록달록 장난감 사이로 투표지가 왔다갔다 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투표소를 찾았던 시민들의 얼굴도 장난감을 발견하고는 한층 밝아집니다. 도화동 제2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은 “이 정도 규모의 투표소 공간이 없는 지역이다 보니 유아들이 이용하는 장난감대여점을 빌려 투표소로 이용하게 됐다”며 “투표가 마친 이후 시민들이 대여점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장난감들을 다 안쪽으로 집어넣고 소독을 하는 등 방역 활동을 열심히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숲속 한방랜드 앞에서 투표소를 찾던 80대 남성 A씨는 “내가 이 동네 살아서 여기를 아는데 찜질방에서 투표를 한다고 해 거기 투표할 곳이 없는데 어디서 하나 싶었다”며 “투표소 같지 않은 곳에서 투표를 해 재밌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7시 현재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1곳에서 진행 중인 재보궐 선거 투표율이 53.1%라고 밝혔습니다.

윤성호 기자, 권현구 기자, 이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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