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심각’ 668명 확진에 다급 “보건소 검사 무료”

국민일보

‘생각보다 심각’ 668명 확진에 다급 “보건소 검사 무료”

입력 2021-04-07 17:27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668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겨 3개월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전국 보건소에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관련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추이가 이어지면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3차 유행이 하강 곡선을 그리던 지난 1월 초 이후 89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23.7명으로 2.5단계 거리두기 기준 범위를 초과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유행이 수도권 외에 경남권과 충청권을 필두로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사례는 36.8%를 차지했다. 양상도 특정 시설·집단에 편중되지 않고 주점, 식당, 학원, 교회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이 이어졌다.

이번 주말 전국이나 권역 차원의 거리두기 상향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중앙 부처 간에 협의하는 단계”라며 “세부적 내용은 금요일(9일)에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는 없다.

다만 정부는 아직 의료 체계에는 여력이 있다며 매일 1000명씩 확진자가 나와도 20일간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의 경우엔 예비 생활치료센터까지 동원해서 일 2000명 수준의 확진자 발생에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증상자를 상대로 한 무료 진단검사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무증상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가야 했는데 지침을 바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도 무증상자 대상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임시선별검사소가 적은) 비수도권에서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3차 유행 확산기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경제적 부담을 우려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망설이다가 적기를 놓치면 더 많은 이들이 더 오랫동안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00~1500명대에서 유행을 멈추려면 지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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