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환호 국민의힘…민주당 ‘한숨도 없는 침묵’[포착]

국민일보

“와~~”환호 국민의힘…민주당 ‘한숨도 없는 침묵’[포착]

입력 2021-04-07 21:19 수정 2021-04-07 21:21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오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이 환호(오른쪽)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 지도부는 중앙당사에서 안타까워하고 있다(왼쪽). 연합뉴스

7일 지상파 3사의 재·보궐 선거 출구 조사 결과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자 국민의힘 당사에선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를 지켜본 뒤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강당에 꾸려진 개표 상황실에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한 시간 전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실에 남을 수 있는 인원이 100명으로 한정돼있는 만큼 취재진은 물론 의원들까지도 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예령 대변인은 개표방송 시작 전 “오늘은 목소리가 우렁차진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주인공인 오 후보는 와인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오후 7시 57분께 상황실에 등장했다. 오 후보는 자리를 돌며 한 명 한 명 ‘주먹 악수’를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8시 15분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당사 안에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보다 감격에 겨운 듯 두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서울에서 20%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렸다는 결과에 오 후보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감격한 듯 고개를 떨궜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소감에서 “지지·성원해준 유권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겠지만 최종 결과가 아니고, 당선이 확인된 게 아니어서 (당선) 소감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 소감을 말하겠다”고 시중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 양 지역에서 모두 참패가 예상되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 30분께부터 캠프 관계자와 당직자가 속속 모이기 시작했지만, 착잡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를 예상하거나 기대하기보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차분하게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저녁 8시 5분에서야 상황실에 들어왔다. 자택에 머무르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는 상황실에 오지 않았고,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된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도 불참했다.
연합뉴스

입장할 때부터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10분간 두 손을 모은 채 묵묵히 TV 화면만 바라봤다.

화면을 번갈아 바라보던 김태년 대표 대행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한숨이나 탄식조차 들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예측되면서 김 직무대행은 미동도 없이 화면만 바라봤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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