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이 2년간 몰래 때린 8살 딸, 뇌진탕에 자해까지”

국민일보

“동거남이 2년간 몰래 때린 8살 딸, 뇌진탕에 자해까지”

입력 2021-04-08 17:50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2년간 함께 산 동거남이 자신 몰래 8살 딸을 폭행해왔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친모의 청원이 등록됐다.

A씨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가 새아빠로부터 2년간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느 날부터 아이가 얼굴에 멍이 들어있을 때마다 왜 그랬는지 물었지만 아이는 ‘넘어졌다’ ‘옷걸이에 부딪혔다’고만 반복할 뿐이었다”며 “수상한 멍 자국들이 계속해서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밤에 아이가 ‘배가 너무 아프다’며 울기 시작했고, 응급실로 데려갔다”면서 “의사가 ‘뇌진탕과 타박상으로 인한 복통’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슬퍼할까 봐’ ‘엄마가 아빠한테 맞을까 봐’라고 털어놨다”고 했다.

A씨는 “아이의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은 물론 내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팔을 물어뜯으며 자해까지 한다”면서 “머리를 만지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고 발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센터에서 ‘학대 당시 두려움으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는데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뇌진탕이라는 의사의 말에 집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확인한 뒤 동거남 B씨의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잠깐 편의점 간 사이, 화장실을 간 사이 이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가해자는 아이 얼굴에 주먹질을 해대고 딸은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붙잡고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B씨는 현재 고향에 내려가 살고 있다. 심신미약을 핑계로 정신과에 간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하루빨리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정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서는 지난 6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7일 1차 조사를 마쳤다. B씨는 지난해 12월 A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A씨 딸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의 폭행 건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15일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출석 통보에도 B씨가 병원 치료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자 출장조사를 통해 1차 조사를 마쳤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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