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7년차 징크스, 그들이 7년마다 사라지는 이유

국민일보

아이돌 7년차 징크스, 그들이 7년마다 사라지는 이유

올해 초 ‘갓세븐’ 이어 ‘여자친구’까지 해체

입력 2021-05-19 15:15 수정 2021-05-19 18:08
걸그룹 ‘여자친구’ 인스타그램 캡처

2015년 1월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걸그룹 ‘여자친구’가 해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불화설도 없었고,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여자친구가 해체됐다는 소식에 ‘아이돌 7년차 징크스’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독 그룹 데뷔 7년차에 이르면 멤버 중 일부가 기존 소속사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룹이 깨지거나 다른 멤버를 투입해 새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JYP엔터테인먼트(JYP)의 간판 보이그룹 ‘갓세븐’도, 여름 음원 차트의 강자 ‘시스타’도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했다.

근래 들어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7년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7년차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이돌은 왜 ‘마의 7년’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일까.

노예계약 막고자 도입된 '연예인 표준계약서'

첫 번째 이유는 연예인의 전속 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한 표준계약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연예인 표준약관에 따른 전속계약용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인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은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에 공정위는 연예인(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연예산업에서 불공정한 내용의 계약체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전속계약 유효기간을 7년으로 단축·제한했다.

표준계약제가 도입되면서 계약이 만료되는 7년차에 아이돌 그룹 상당수가 해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돌 개인 활동’ 전성시대

두 번째는 아이돌 그룹의 짧은 생명력이다. 몇몇 장수 아이돌 그룹을 제외하면 이들의 활동 기간은 5년 남짓이다. 하루가 멀게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음악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생명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긴 쉽지 않다.

멤버들의 인기 편차도 한 요인이다. 그룹 사이에서도 인기도 차이가 나듯이, 그룹 내 멤버들 사이에도 인기 차이가 존재한다. 특정 멤버에게 쏠리는 관심에 새로운 길을 도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의 아이돌 그룹은 데뷔 때부터 대부분 퍼포먼스, 예능, 비주얼 등 특기를 잡고 개인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7년차 계약 만료 기간이 되면 연기 등 새 출발을 도모하기 쉬운 측면도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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