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는 없는데…” 출소 후 최종범 폭풍 인스타에 분노

국민일보

“구하라는 없는데…” 출소 후 최종범 폭풍 인스타에 분노

입력 2021-07-21 05:44 수정 2021-07-21 09:52
최종범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최종범(30)이 출소 후 자신의 SNS에 잇따라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최종범의 이 같은 행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종범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꽃 사진을 올리며 SNS를 재개했다. 이는 성폭력 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해, 협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친 뒤 출소한 다음 날이다. 그는 이후 이전보다 날씬해진 모습을 잇달아 공개했다.

지난 12일엔 “-20㎏”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틀 뒤에도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렸고 긴 머리를 자르는 등의 스타일 변화까지 공개했다. 다만 고인을 추모하는 팬들의 항의를 의식한 듯 댓글 창은 닫은 상태다.

많은 네티즌은 최종범 SNS 활동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피해자인 구하라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반면 가해자는 출소 후 당당히 SNS로 근황을 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종범은 2018년 9월 구하라를 때려 상해를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보내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7월 2일 2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됐고 대법원에서도 1년 징역형이 확정돼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후 최종범은 최근까지 악플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단독(부장판사 장찬)은 지난 1일 A씨 등 댓글이 자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는 최종범 측의 주장에 대해 “A씨 등은 온라인에 게시된 기사를 보고 특정 유형 범죄의 처벌 수위나 예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는 차원에서 댓글을 작성했다”며 불법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팼다.

다만 지난 3월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네티즌 1명에게 “최종범에 3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그러나 대중은 판결과 별개로 최종범의 촬영물 유포 협박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그가 과거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사에 제보를 핑계로 접촉을 시도한 사실을 떠올리며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였던 구하라는 가해자의 실형 선고조차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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