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 부순 초등생…부모는 “똑같이해” 적반하장

국민일보

고급 외제차 부순 초등생…부모는 “똑같이해” 적반하장

입력 2021-07-22 06:51 수정 2021-07-22 10:39

중국에서 한 초등학생이 고급 외제차에 심한 장난을 쳐 차주에게 거액의 피해를 입힌 사건이 벌어졌다.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11세 여학생 A양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외제차를 칼로 긋고 차에 올라타 밟아 차량 전면 유리를 깨뜨렸다.

A양이 파손한 차랑은 출고한 지 한 달가량 된 BMW M4 모델로 시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철없는 행동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해당 차량 차주 자오씨가 인근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자오씨는 당시 출장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범인을 찾아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A양은 사건 당일 핑크색 킥보드를 타고 주차장을 돌아다니다 자오씨의 노란색 BMW 차량을 발견했다. A양은 이내 차량에 다가가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과 볼펜 등으로 낙서를 시작했다. 이어 차량 엔진룸 위로 올라가 발을 구르고 두 주먹으로 차량 유리창 전면을 마구 쳤다. A양은 유리창이 다 깨진 뒤에야 행동을 멈추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중국 SNS 캡처

자오씨를 더 화나게 한 건 A양 부모의 적반하장식 태도였다. 그는 “당시 A양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자신의 딸이 차량 전면 유리를 깼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쳤다”며 “11세 소녀가 어떻게 차량 유리를 훼손할 만큼 힘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양의 부모는) 배상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중에 너도 아이를 낳을 것 아니냐. 그때 너도 네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내 차 유리를 깨면 된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양은 자오씨의 차량을 고의적으로 훼손했지만 처벌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만 14세 미만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오씨는 A양 부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수리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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