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자전거가 넘어졌는데, 저 때문이랍니다” (영상)

국민일보

“역주행 자전거가 넘어졌는데, 저 때문이랍니다” (영상)

입력 2021-07-25 13:33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

교차로에서 황색등에 직진하는 자동차와 적색등에 역주행하는 자전거 간 비접촉 사고 장면이 공개됐다. 자전거 운전자에게 2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물어준 자동차 운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제보한 것이다.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혼자 넘어진 자전거 할머니, 황색등이라서 블박차가 가해자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재됐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한문철 변호사에게 자동차 운전자인 A씨가 자신이 겪은 사고를 공론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에게 2000만원 가량의 치료비를 배상해줬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3월 22일 오전 7시쯤 경남 밀양의 한 교차로 부근에서 일어났다. A씨는 제한 속도 30㎞/h도로에서 42㎞/h속도로 주행 중이었다고 한다. 한문철 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교차로 진입 직전 신호가 황색등으로 바뀌었으나 A씨는 그대로 직진했고, 이때 우측에서 적색 신호에 역주행으로 직진하던 자전거가 홀로 옆 차선 쪽으로 넘어졌다.

사고 당시 CCTV 화면.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

사고 현장을 비춘 CCTV에는 자전거 운전자 B씨는 홀로 비틀거리다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B씨가 역주행을 했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 오른쪽에서 자전거가 진입한 것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보였을 수 있다. 이를 본 한 변호사 역시 “자전거 처음 타는 사람 같다”고 했다.

A씨는 B씨가 넘어진 것에 대해 “나로 인해 자전거가 넘어졌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도 현장 구호 조치까지 다 하고 보험으로 치료비 약 2000만원 가량을 배상해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대퇴골경부 골절로 1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검찰에 진정서도 넣은 거로 알고 있다”며 “억울하고 답답한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

이에 한 변호사는 “제한속도 30을 지켰으면 정지선에는 못 멈추더라도 횡단보도 중간 쯤에는 멈출 수 있었을 거라는 측면에서 신호 위반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신호 위반 사고로 기소된다면 자전거의 빨간불 역주행이기에 A씨의 신호 위반과 무관하게 자전거 100% 잘못이라 주장하면서 무죄 주장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A씨가 운전자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점을 들어 그는 “무죄 주장하면서 형사 합의하라”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형사 합의되면 실형의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집행유예보다는 자전거 과실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벌금형이냐 무죄냐’ 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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