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놈XX들 열받네” 김어준, 김경수 재판부 원색 비난

국민일보

“개놈XX들 열받네” 김어준, 김경수 재판부 원색 비난

입력 2021-07-26 04:37 수정 2021-07-26 09:39
방송인 김어준씨(왼쪽 사진)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뉴시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경수(54) 전 경남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 171회 영상에서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 전 지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김씨는 2017년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져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했던 상황임을 강조하며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며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하는 걸 봤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와 이 개놈XX들 진짜 갑자기 열 받네.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고 외쳤다. 김 전 지사가 ‘킹크랩’(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고 인정한 대법원 2부를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또 대법원 2부 주심 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며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국정농단 재판에서 ‘정유라의 3마리 말은 뇌물이 아니다’라는 최순실의 말을 신뢰한 이동원 판사가 드루킹의 말을 신뢰한 결과를 내가 바꿀 힘은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김경수 지사의 진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김씨가 여권 내에서 일고 있는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재판부를 거듭 비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씨는 2017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등 방송에서 잇따라 “특정 프로그램으로 알바하는 댓글 부대가 있다”며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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