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겹쳐 쓰고 고개 푹…‘중학생 살인’ 백광석·김시남 檢 송치

국민일보

마스크 겹쳐 쓰고 고개 푹…‘중학생 살인’ 백광석·김시남 檢 송치

입력 2021-07-27 13:59 수정 2021-07-27 14:24
과거 동거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백광석이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옛 동거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이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백씨와 김씨는 이날 낮 12시55분쯤 수감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전날 신상공개가 결정됐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다. 특히 김씨는 하얀색과 검정색 마스크 2개를 겹쳐 써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캡모자를 착용해 얼굴은 완전히 가려진 상태였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시남이 27일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백씨는 “계획범행임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준비된 호송차에 탔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요청에 “안 돼요, 안 돼”라며 짜증 섞인 대답을 한 후 다른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이들 피의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마스크를 벗으라” “모자 벗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떻게 성인 2명이 중학생 1명을 죽일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백씨는 김씨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A씨의 아들 B군(16)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B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의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경부(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김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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