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적도 없는데 안산에 붙은 ‘안산 축하문’

국민일보

가본 적도 없는데 안산에 붙은 ‘안산 축하문’

입력 2021-07-27 17:37
안산역에 양궁 국가대표 안산(왼쪽)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붙었다. SNS 캡처

양궁 여자 대표팀의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이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안산의 선전에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인분당선 안산역에 안산을 축하하는 글이 붙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 근황’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명궁 안산 선수, 김제덕 선수 2020 도쿄올림픽 1호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산역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축하문은 양궁 혼성단체전 금메달 획득 직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은 안선 언니 인스타그램. 오른쪽은 안산 인스타그램

안산은 경기도 안산시의 지명과 이름이 똑같아 안산시와 자주 얽히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26일 안산의 자택으로 꽃바구니와 편지를 보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편지를 통해 “안산 선수의 금빛 과녁 명중이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안산 시장으로서 74만 안산 시민의 마음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안산은 SNS를 통해 “와 뭐야. 안산 없는 안산집에 안산시의 선물. 감사합니다. 안산시 최고”라고 화답했다.

안산시청은 공식 트위터에 “안산 선수는 우리 안산(安山)시와 한자까지 똑같은 기막힌 우연까지 가지고 있다”면서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안산은 광주문산초등학교와 광주체육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광주광역시 토박이이다.

안산은 25일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혹시 안산시 홍보대사를 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산은 가본 적도 없어요”라고 대답해 네티즌들을 크게 웃게 했다.

안산은 위로 언니 안솔, 남동생 안결이 있다. 언니들도 솔, 결 등 외자 이름이다. 어머니가 ‘소나무(첫째 솔) 산(둘째 산)의 바람결(셋째 결)’이라는 뜻으로 3자매의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안산은 오는 29일 여자 양궁 개인전 64강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안산이 금메달을 딸 경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한 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