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남자’ 벽화에 野 “옆에서 형수욕설 틀어도 되나?”

국민일보

‘쥴리의 남자’ 벽화에 野 “옆에서 형수욕설 틀어도 되나?”

김근식 “사유지 권리 넘어 정치적 횡포”
김미애 의원 “범죄행위이자 후진적 정치”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응 엇갈려

입력 2021-07-29 09:52 수정 2021-07-29 10:35
28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외벽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유력 대권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나”라며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 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선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시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이날 SNS를 통해 “본인 건물이니 무슨 그림이든 자유라고 하겠지만 야권 제1주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잡스러운 풍문을 기정사실화해 벽화를 그려 불특정 대중에게 특정 후보를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행위는 사유지의 권리를 넘어 정치적 ‘횡포’이자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할까”라며 “야당 지지자들은 그따위 추잡하고 더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어 “아무리 자유라지만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장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방적으로 확산하는 건 민주시민의 덕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광우병 파동이나 쥴리 벽화나 모두 근거 없는 정치적 선동의 최고봉이다. 한심함의 극치”라고 했다.

한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벽면에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진 6점의 그림이다.

건물 입구 바로 옆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담겼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서 거론된 별칭이다. 벽화에 나열된 이름들도 윤 전 총장을 비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중 문건에서 ‘김씨 연관 남성’으로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해당 벽화는 지난달 이 건물에 새로 입주한 한 중고서점 대표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친문 성향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돈쭐내러 가자(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 “성지순례 가야겠다” “뱅크시급 작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건 선을 넘었다” “이러면 역풍만 분다” “좌우를 떠나서 창피하다” 등 부정적 댓글을 달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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