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진혁 셀카에 전세계 깜짝…“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사진”

국민일보

맏형 오진혁 셀카에 전세계 깜짝…“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사진”

입력 2021-07-29 10:47 수정 2021-07-29 11:15
우리 모두가 챔피언.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양궁대표팀이 승부를 넘어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화제다. 특히 시상대 위에서 함께 뭉친 9명의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에 전 세계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메달 세리머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포인트 6-0(59-55, 60-58, 56-55)으로 이겼다.

한국 선수들은 시상대 정상에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SBS 중계화면 캡처

시상식의 공식 절차가 끝났지만, 이들은 시상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의 주장 오진혁 선수가 시상식 후 대만, 일본 선수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해 즉석에서 ‘셀카 타임’이 진행된 것이다.

아시아양궁연맹의 공식 페이스북 캡처

맏형 오진혁을 필두로 9명의 선수는 쪼르르 모여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몇몇 이들은 자신이 딴 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마다 기쁨의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은메달, 동메달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진혁이 찍은 이 사진은 아시아양궁연맹의 공식 SNS 계정에 올라와 더 화제가 됐다. 아시아양궁연맹은 “팀 아시아, 아시아의 힘, 오진혁이 찍은 셀카(selfie by Jinhyek OH)”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사진을 게재했다.

SBS 중계화면 캡처

또 사진 촬영 후 밝게 웃으며 서로 주먹 인사를 건네는 선수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치열한 경쟁과 냉혹한 승부를 넘어 우정을 나누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것이다.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대만, 일본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한국·대만·일본 시상대 셀카가 화제’라며 일본 현지 내 뜨거운 호응을 전했다. 이 매체는 “메달을 목에 건 아시아 3개국 선수들은 시상대에 올라서서 한국 선수의 셀카 제안에 응했다”며 “‘이게 바로 올림픽이지’, ‘귀여운 장면이다’ 등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국가는 대립하더라도 스포츠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양국(한·일) 관계도 언젠가 이 사진의 모습처럼 됐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정치, 역사적으로 얽혀 있는 3국 선수들의 시상대 위 훈훈한 모습에 감동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올림픽은 이래야지”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 사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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