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1만명 육박에 ‘긴급사태 확대 발령’ 검토

국민일보

日, 확진자 1만명 육박에 ‘긴급사태 확대 발령’ 검토

홋카이도 도지사는 브리핑 열고 “우리도 긴급사태 발령해달라”
스가 총리, 30일 긴급사태 확대 최종결정할 듯

입력 2021-07-29 16:52 수정 2021-07-29 18:01

일본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오사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는 3일 연속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전날 1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는 29일 도쿄의 확진자 규모가 3865명으로 3일 연속 최고치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NHK는 “전날 발생한 확진자 3177명보다 700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도쿄 다음으로 큰 오사카에서도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난 932명이 발생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오키나와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수도권 전체와 오사카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월 이후 전국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30일 총리관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사태 발효 지역 확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도는 지난 27일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자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요시무라 노리히코 도쿄도 복지국장은 “30대 이하의 감염률이 전체의 70% 정도지만 올림픽 진행에는 무리가 없다”며 “사망자가 급증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고 의료도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신규 확진자를 주제로 한 심야 브리핑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확진자 폭증을 의심해 왔다.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긴급사태 발령을 자원하는 지역도 나왔다.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에 2차례 선제적으로 긴급사태 발령을 건의했지만 국가에서는 대답조차 없어 답답하다”면서 “긴급사태 선언 등을 신속히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연일 스가 총리를 비판하고 있다. 중도성향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을 통해 “내각의 대응에는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진보성향 아사히신문 역시 “내각은 이동 자제를 요구하면서 올림픽을 여는 이중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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