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감독에 재반박한 손흥민 “나랑 다른 경기 봤나?”

국민일보

이라크 감독에 재반박한 손흥민 “나랑 다른 경기 봤나?”

입력 2021-09-06 06:16 수정 2021-09-06 09:44

축구대표님 공격수 손흥민이 이라크의 침대축구 비판을 이어갔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의 반박을 재반박하며 자신의 변함없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전이 끝난 뒤 “이렇게 된다면 (솔직히) 축구에 발전이 없을 것”이라며 이라크의 시간 지연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한국은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의 비판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고 좋은 주장이지만 그 발언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손흥민도 지지 않고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 언택트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전의 침대축구 논란이 거론되자 “내 생각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단 이라크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며 “경기 후 도핑테스트에서 이라크 선수들과 한 공간에서 대화할 기회가 있었고 선수와 선수 입장으로 대화했더니 이해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더라”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비겨서 1점이라도 가져가려는 태도는 같은 축구인으로서 존중한다”면서 “다만 막판 5분이나 10분이 아니고 이기고 있는 것도 아닌데 경기 시작부터 계속 시간을 끄는 게 문제라는 것”이라며 했다.

“감독으로 한국을 지도하셨던 분(아드보카트)이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하셨는데, ‘나랑 혹시 다른 경기를 본 건가?’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한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골킥부터 그러는 걸 제재해주지 않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해 그런 말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보는 입장에서 축구가 재밌는 거지 시간을 끄는 게 재밌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한 손흥민은 “난 이슈화를 위해 발언한 게 아니라 느낀 걸 얘기한 거다. 축구 선수이자 팬으로서 경기 템포가 빨라져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 물론 각자 생각은 다르지만 축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1개(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아쉬운 경기력에 대해 그는 “내가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찬스가 없었던 것 같다”며 “안 때리려고 안 때리는 건 아니다. 순간 수비가 타이트하거나 슈팅 자세가 나오지 않을 때 옆에 패스를 주는 게 욕심을 안 부린다고 보일 수 있다. 팀이 승리하려면 골을 넣어야 하고 내가 좋아하고 자신 있는 슈팅을 좀 더 때리겠다. 고쳐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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