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호주 농장서 사라진 세 살배기…사흘 만에 극적 구조

국민일보

광활한 호주 농장서 사라진 세 살배기…사흘 만에 극적 구조

수색 사흘만에 집에서 3~4㎞ 떨어진 강둑서 발견
가족 “기적같은 생환” 감사 표시…동시에 납치 가능성 제기

입력 2021-09-07 00:05 수정 2021-09-07 00:05
호주의 농장에서 실종됐던 아이가 수색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돼 극적으로 구출됐다. 사진은 아이의 가족이 호주 현지 언론에 제공했다.

호주의 농장에서 실종됐던 3세 남아 앤서니 엘팔락이 수색 헬리콥터에 의해 발견돼 극적으로 구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에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208㎞ 떨어진 시골의 한 가족 농장에서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는 당시 오전 11시45분쯤 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뉴사우스웨일스주 구급차, 주 비상서비스, 농촌 소방서비스, 자원구조협회, 그리고 응급서비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대규모 수색을 진행했다. 아이의 가족이 소유한 263만㎡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아이를 찾지 못해 수색 범위는 인근 지역으로까지 넓혀졌다.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자 생존 가능성이 점차 희미해지면서 절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 구조헬기의 수색 과정 중 집에서 3~4㎞ 떨어진 강둑에서 아이가 발견되는 기적이 벌어졌다. 경찰과 가족이 해당 지점으로 급히 달려가 아이를 구해냈다.

구조 헬기의 수색 과정 강둑에서 아이가 발견됐다. NSW 경찰 공식 트위터 캡쳐

아이의 부모·가족·친지는 아이의 생환을 믿을 수 없이 기뻐하며 경찰과 응급구조대의 헌신적인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를 무사히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응급구조원이 건강상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의 가족은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집 밖을 벗어나 헤맨 적은 없었다”며 납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족들은 아이가 실종되던 날 아침 농장의 사유 도로에서 수상한 흰색 도요타 차량이 목격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세한 실종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현정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