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아버지와 같은 분”…고 조용기 목사 추모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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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아버지와 같은 분”…고 조용기 목사 추모 행렬 이어져

입력 2021-09-15 10:52 수정 2021-09-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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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도가 15일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15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앞 광장에 전날 별세한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추모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조 목사의 조문소가 마련된 교회 입구 쪽에 놓인 대형 화면엔 조 목사의 생전 모습과 설교 음성이 나왔다. 조문을 기다리던 성도들은 생각에 잠긴 듯 물끄러미 영상을 바라봤다.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오전 7시가 되자 이영훈 목사와 장례위원장 소강석 목사,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이 조 목사의 영정사진이 걸린 빈소에 헌화하며 조문이 시작됐다. 유족 장남 조희준씨,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3남 조승제 한세대 이사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일반 성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예닐곱 명씩 순서대로 입장해 조문했다.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조문객들이 기도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이날 가장 먼저 조문한 서숙자(73)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는 10년 넘게 인천의 집에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별세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다”며 “믿음의 아버지와 같으신 분이셨는데 세상을 잃은 것 같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1986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했다는 그는 교회에 나와 기도를 드리며 오랫동안 앓고 있던 축농증을 치료받았다고 했다. 그는 “조 목사님 말씀을 따라 기도하면 늘 하나님께 응답받았다”면서 “그동안 세계 복음화에 힘쓰신 만큼 주님 곁에서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순덕(73) 권사는 빈소를 나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그는 “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빨리 알 수 있었고, 이후로 내 삶이 완전히 변화됐다”고 말했다. 또 “조 목사님을 따라 브라질 등 해외 선교지에 나가 찬양대로 봉사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이동하는 승합차에서 성도들과 함께 조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었던 생각이 나니 너무 슬프다”고 했다.

박일호(48·남)씨는 조 목사가 평소 강조한 ‘절대 긍정의 신앙’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한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신이 지친 상태로 6년 전 귀국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나와 조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다시 살 힘을 얻게 됐다”면서 “현재 신학을 공부하며 조 목사님을 따라 주의 종으로 섬기고자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하던 그는 순간 감정에 북받친 듯 울컥했다.
이어 “천국의 빛을 주신 조 목사님께서 천국에 가셔서도 그 빛을 계속 비추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온전히 주님 주신 사명을 다해 따라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각지에서 온 조문객들은 조 목사의 영정에 헌화하고 기도하며 조 목사를 추모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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